글로벌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다우존스가 선정하는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에 현대건설 삼성증권 등 국내 7개 기업이 신규 편입됐다. DJSI 아시아퍼시픽(15개사) DJSI코리아(10개사) 신규 편입된 기업도 줄을 이었다. 일본 도요타가 DJSI 월드지수에서 제외된 반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 경영활동을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DJSI 월드지수에 46개 기업이 탈락하고 48개 기업이 신규 편입됐다. 국내에서는 삼성SDI가 7년 연속 DJSI 월드에 편입됐고,포스코(6년 연속) SK텔레콤(3년 연속) 삼성전자 롯데쇼핑 삼성전기(이상 2년 연속)에 이어 삼성증권 현대건설 GS건설 아모레퍼시픽 하이닉스 KT S-OIL이 새로 편입됐다. 모건스탠리 스탠다드차타드 등이 신규 편입되고,도요타 유니크레디트 로열더치셸 등이 탈락한 가운데 국내 기업이 대거 뽑힌 것이다.

롯데쇼핑은 소매업 부문의 최고 영예인 DJSI 월드슈퍼섹터리더(World Super Sector Leader)로 선정돼 소매업 지속가능 경영 부문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꼽혔다. 삼성증권은 국내 금융사로는 최초로 DJSI 월드에 편입됐다.

DJSI 아시아퍼시픽에도 LG생활건강 KT&G LG전자 OCI 기아차 대우증권 등 15개사가 신규 편입됐다. DJSI 월드와 아시아퍼시픽지수에 편입된 기업은 지난해보다 두 배 급증했다. DJSI코리아지수에도 현대모비스 아세아시멘트 SK케미칼 LG이노텍 두산인프라코어 SK C&C 등 10개사가 신규 편입됐다.

김동수 생산성본부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DJSI는 산업별 최우수 기업만을 지수에 포함하고 있어 DJSI에 편입됐다는 것은 각 산업에서 지속가능 경영활동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대 · 중소기업 상생협력 등이 실현되면서 신규 편입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DJSI는 기업을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 · 사회적 측면에서 종합 평가하는 지속가능경영 및 평가 글로벌 표준으로,1999년 미 다우존스와 지속가능성 평가업체인 스위스 샘(SAM)이 공동 개발했다. DJSI는 현재 전 세계 상위(유동자산 시가총액 기준) 2500개 기업을 평가해 상위 10%를 편입시키는 글로벌지수인 DJSI 월드와 아시아퍼시픽의 600대 기업을 평가해 상위 20%를 편입시키는 DJSI아시아퍼시픽,국내 200대 기업을 평가해 상위 30%를 편입시키는 DJSI코리아로 구성됐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