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커피가격이 13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이에 따라 대량 판매용 도소매 커피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미국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아라비카 품종 커피 12월물 가격은 8일(현지시간) 파운드당 2.25센트(1.17%) 오른 1.94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국제 커피 가격은 지난 3개월간 43% 뛰었다. 이날 커피 가격은 장중 1.986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커피가격 상승세가 농산물펀드 및 헤지펀드 등 투기자금 유입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펜서 패튼 스틸바인 인베스트먼트 투자전략담당은 "시장에서 커피에 대한 투기적 심리가 고조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국제 커피 선물가격이 수개월간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폴저스와 던킨 도너츠,마일스톤 등 주요 브랜드 커피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 커피 공급회사인 그린마운틴 커피 로스터는 컵 형태로 만든 1회용 즉석커피 가격을 다음 달 10~15% 올릴 계획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