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애완동물로 사육됐던 '초고도 비만 오랑우탄'이 다이어트를 위해 영국으로 왔다고 메트로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7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초고도 비만 오랑우탄 '오신'이 지난 주 영국 남부 오랑우탄 보호센터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오신은 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오랑우탄으로 현재 100kg, 표준 몸무게의 두 배나 된다.

오신은 남아공에서 13년간 애완동물로 사육됐지만 2008년 주인의 허락을 받고 센터가 영국으로 데려왔다.

센터의 손 크로닌 국장은 보도를 통해 "오신은 남아공에서 잘못된 사랑을 받았다"며 "주인이 캔디 등 단과자와 정크푸드를 대량으로 먹였다"고 밝혔다.

이어 "운동도 할 수 없어 극단적으로 체중이 불었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오신의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야채와 과일 위주의 식이요법과 운동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신이 다이어트를 하면 수컷 오랑우탄과 결혼도 시킬 예정이다.

영국의 오랑우탄 보호센터는 트위터에 8일 처음으로 오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