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라거펠트의 스와로브스키 목걸이,정욱준 스타일의 빈폴 트렌치코트,랑방 디자이너가 내놓은 H&M의류….'

올 가을을 겨냥해 패션 및 주얼리 업체들이 유명 디자이너와 손잡고 만든 '콜래버레이션'(협업)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업체 입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수단이며,소비자들은 값 비싼 유명 디자이너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제일모직 '빈폴'은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지난해 수상자인 정욱준,클루와 협업해 50만~70만원대의 트렌치코트(왼쪽 사진)와 각각 20만~30만원대인 원피스,티셔츠를 내놨다. 올해 초 정욱준,에이미 조 등과 내놓은 여성용 트렌치코트가 한 달 만에 1000벌 이상 팔렸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자 남성용 트렌치코트,원피스,티셔츠로 아이템을 확대했다.

스와로브스키는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와 손잡았다. 오는 11월 고대 잉카문명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목걸이(오른쪽),팔찌,반지 등 '아틀리에 스와로브스키 바이 칼 라거펠트' 주얼리 12종을 선보인다.

꼼데가르송,소니아 리키엘 등의 협업 상품을 매시즌 내놓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은 올 가을에는 랑방과 손잡았다. 랑방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알버 엘바즈와 남성복 디자이너 루카스 오센드라이브가 디자인한 제품을 11월23일 200개국에서 동시에 출시한다.

라코스테도 '2010 홀리데이 컬렉터 시리즈'로 중국 유명 조각가 리샤오펑과 함께 '포슬린 피케'를 제작해 공개했다. 브랜드 대표 상품인 피케셔츠를 도자기 조각으로 재구성해 리샤오펑의 예술작품으로 선보이고,이를 단독 프린트 소재로 제작해 남녀 피케셔츠 한정판(2만장)을 내놓는 것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