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로 유명한 안토니오 비발디는 당대 최고의 연주자들을 키워냈다. 피에타 음악학교에서 바이올린과 합주 교사로 일하면서 학생들과 연주회도 자주 가졌다.

루소는 《참회록》에서 이 공연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아름다운 소리,정확한 연주,뛰어난 기교,이 모든 것이 이들의 뛰어난 합주 속에서 융합돼 독특한 인상을 만들어 낸다. '

이처럼 교육을 겸한 클래식 연주회가 잇달아 열린다. 비발디와 피에타 음악학교 학생들의 연주회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빨간머리 신부'공연으로, 다음 달 26일 서울 호암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빨간머리 신부'는 비발디의 별명이다. 강효 줄리아드음대 교수가 이끄는 실내악 앙상블 세종솔로이스츠의 전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첼리스트 송영훈,비올리스트 김상진씨 등 기성 연주자들이 첼리스트 조아라,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비올리스트 이성진씨 등 신예 연주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비발디의 '현을 위한 협주곡 G장조',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3중주 2번',브람스의 '현악 5중주 2번 G장조' 등을 연주한다.

2007년에 출범한 국내 최초 공연장 상주 실내악단 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CMS)는 2008년부터 연주회를 통해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CMS 주니어 연주단도 만들었다. 2년 주기로 멤버가 바뀌는 주니어 연주단은 CMS 정단원들의 추천을 받은 어린 연주자들 중 음악감독인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직접 선발한다.

주니어 연주단원들은 CMS의 정기 공연 무대에 올라 기성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자연스럽게 기량을 닦는다.

피아니스트 김재원,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첼리스트 장하얀씨 등이 1기로 활동했고 올해 새로 뽑힌 2기 멤버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유은과 최혜인,첼리스트 최민지,플릇 연주자 이진아씨다. 주니어 연주단은 지난달 26일 한 · 중 수교 18주년 기념음악회 무대에 이어 다음 달 21일 '올 슈베르트 프로그램' 연주회에 참여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