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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시 하루만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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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닷컴] 미국과 유럽 증시가 활짝 웃었다.유럽 은행들의 부실 은폐 의혹으로 급락한 지 하루 만의 반등이다.미국 경기 회복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져 유럽발 악재로 불거졌던 증시 비관론을 누르는 분위기다.

    8일 뉴욕증시는 전날 부각됐던 유럽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 은폐 의혹에 대한 우려 해소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투자자들은 하루만에 냉탕에서 온탕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6.32포인트(0.45%) 오른 10387.01에 거래를 마감했다.나스닥지수도 19.98포인트(0.90%) 올라 2228.87을 기록했다.S&P500 역시 7.03포인트(0.64%) 오른 1098.87에 마감됐다.1% 가깝게 떨어졌던 전날의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한 셈이다.

    재정위기에 몰린 포르투갈과 폴란드의 국채에 기록적인 수요가 몰리는 등 유럽의 재정 불안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포르투갈 당국이 실시한 10년 만기 국채 발행 규모보다 2.6배 많은 매수 주문이 몰렸다.포르투갈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1분기보다 높은 1.5%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악재로 평가될 수도 있는 보고서를 발표하긴 했지만 시장의 긍정적 분위기를 넘어서진 못했다.연준이 7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경기 동향을 분석,발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연준 관할 12개 지역 가운데 5개 권역의 경기성장세가 혼조 양상을 보이거나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6월에 발표된 베이지북 보고서보다 경기둔화 양상이 다수 지역으로 확산됐다는 것이다.그러나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 진행 쪽에 초점을 맞췄다.

    조지 부시 대통령 때 시도됐던 연소득 25만달러 이상의 부유층에게 감세 혜택을 주지 않겠다고 강조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도 주가 반등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부진한 미국 경제가 낮은 세율을 유지할 경우 7000억달러의 경기 부양 자금을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 보면,전날 하락했던 금융주들이 반등에 성공했다.JP모건이 상장 이후 최고폭인 2.2% 올랐으며,BOA도 1.2% 상승했다.골드만삭스도 1.6% 가량 치솟았다.24개 은행의 주가수준을 나타내는 KBW은행지수는 1.7% 뛰었다.

    순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UBS로부터 ‘매수’ 등급을 받은 애플도 이날 2% 급등했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효과로 알루미늄 소재 업체인 알코아가 0.96% 올랐다.반면 ‘매수’ 에서 ‘중립’ 의견을 받은 인텔은 0.4%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오라클로 옮긴 전 최고경영자 마크 허드를 상대로 소송을 낸 휴렛팩커드도 2.8% 하락했다.

    마이클 멀러니 피두셔리 트러스트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 사이에 고위험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며 “유럽경제의 안정성과 관련한 어떠한 재료가 나오더라도 이같은 수요를 더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최근 경기관련 지표들에 고무된 뭉칫돈들이 증시 주변에 줄을 서 있다” 며 “과매도 상태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곧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전세계 시장을 혼란에 빠트렸던 진앙지인 유럽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0.41% 오른 5429.74,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는 0.92% 상승한 3677.21,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는 0.76% 오른 6164.44로 장을 마쳤다.특히 범유럽권 주가 동향을 나타내는 스톡스600지수는 19개 전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스톡스 600은 장 마감 직전 1.1% 오른 262.52를 기록해 지난 4월26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증시가 반등하자 전날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금값은 하락세로 돌아섰다.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전날보다 온스 당 1.8달러 떨어진 1,257.5달러에 마감했다.반면 원유는 배럴 당 0.86달러(1.16%) 오른 74.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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