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국가들이 국채 발행에 성공해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8일(현지시간) 전날보다 46.32포인트(0.45%) 오른 10387.0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7.03포인트(0.64%) 오른 1098.87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19.98포인트(0.9%) 상승한 2228.87로 장을 마쳤다.

포르투갈, 폴란드 등이 국채 발행에 성공하자 전날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던 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사그러든 것으로 풀이된다.

포르투갈의 10년 만기 국채 발행에는 발행 규모보다 2.6배 많은 주문이 접수됐다. 폴란드의 5년 만기 국채 발행에는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요가 몰렸다.

이에 따라 전날 하락했던 은행주들이 반등했다. JP모건체이스는 2.2%,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2% 올랐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에서 미국의 경기 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이 확인돼 상승폭은 제한됐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들의 경기 조사 결과를 취합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매년 8회 발표하는 경제동향보고서다.

FRB는 베이지북을 통해 2개 지역에서만 경제가 긍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5개 지역에서는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 5개 지역에서는 경기가 둔화되거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기업들의 주가는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조정에 희비가 갈렸다.

애플은 UBS가 올해 예상주당순이익을 상향조정해 2% 뛰었다. 사무용품 제조업체인 스테이플스도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려 2% 상승했다.

반면 HP와 인텔은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려 각각 4%와 0.4% 떨어졌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