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정부의 '행정고시 개편안'에 제동을 건 안상수 대표 등을 정면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7일 자신이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개편안을 당정회의도 안 하고 발표한 것은 잘못이지만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도부의 행정고시 발언을 겨냥했다.

그는 "5급 공무원 채용 중 특채 비율이 2009년 29%에서 올해는 이미 38%까지 올라가 40%에 육박해 있다"며 "일부에서 특채 비율을 30%대로 줄인다거나 28%를 유지해야 한다고 한 것은 현실을 모르고 비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안 대표는 최근 사견임을 전제로 "(행시 선발과 특채 비율을) '7 대 3'이나 '6 대 4' 정도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고 홍준표 최고위원은 "특채 비율 27%를 그대로 유지하자"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행정고시 개편안은 행정안전부에서 오랫동안 전문적 시각을 갖고 국회 쪽의 의견도 반영해서 만든 중요한 정책"이라며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이를 잘 심의해서 원래 취지가 살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