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네번째 시간 LG그룹편인데요. 전재홍기자 먼저 LG그룹은 어떤 회사인지가 궁금합니다. [기자]LG그룹은 락히화학공업사로 1947년 창립했습니다. 1995년 이름을 LG로 바꿨는데요. 주요 사업부문은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업종이며 총 30여개의 자회사, 130여 개 법인, 70여 개 지사, 40여 개 공장, 70여 개 연구소를 가지고 있는 국내 굴지의 그룹집단입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 SK에 이어 재계순위는 4위입니다. [앵커]국내 대표적인 기업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LG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습니다. 하지만 기업문화랄지 어떤 사람들 원하는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재미삼아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삼성은 스마트하면서 1등을 놓치지 않으려는 모범생이라고 한다면 LG는 다재다능하면서 인간미 넘치는 학생에 비유를 많이 하는데요. 성과 지상주의로 냉철한 것이 삼성의 기업문화라면 LG는 '인화'의 기업이라고 지칭합니다. 이러한 데에는 LG의 태생적인 역사를 알아야하는데요. 지금은 분리가 됐지만 그룹을 공동창업주인 구씨 가문과 허씨일가가 함께 만들었습니다. 3대에 걸쳐 50여년간 동업관계를 이어오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인정주의', 그리고 '인화'가 하나의 기업문화로 정착됐다는 것이죠. 사실 이것은 고유의 기업문화이기 때문에 그것이 좋다, 안 좋다라고 말할 수는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LG그룹의 규모도 궁금한데요. 몇명이나 LG에서 근무하는 지 궁금해요. 전체 근무하는 사람수만 18만 6천명인데요. 대략 안동시나 거제시가 18만명 정도 되니까 하나의 시의 인구와 맞먹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종업원수는 9만7천명 해외는 이보다 많은 8만 9천명이 LG에 속해있고요. 공장은 국내에 40여개, 해외 현지법인은 147개에 이릅니다. 연간 매출중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라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전체 매출은 어느정도 되나요? 1931년 창업주 구인회 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딴 ''구인회상점''을 문을 열면서 시작을 알린 LG. 엄밀히 따진다면 올해로 79주년이 됐지만 LG그룹은 허씨가문과 동업을 시작한 1947년 락희화학 설립년도를 창립일로 기념하면서 올해가 63주년인 해입니다. LG의 인화문화로 상징되는 구·허체제의 시작을 그룹의 시발점으로 삼고 있는 셈이죠. 2000년들어 구허동업은 GS와 LS그룹이 계열분리되면서 종결됐습니다. 40조 이상의 규모였던 그룹이 분리된 셈이지만 LG만 따져도 큰 성장을 이뤘습니다. 창업 당시 3억원 가량이던 매출은 63년이 지난 지금 125조원에 이르러 42만배나 커졌고 20여명으로 시작한 종업원 수는 9천배가 늘어 18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62년 처음 라디오 수출했던 당시 4천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액은 2008년 현재 120만배나 커진 482억달러로 늘었습니다. 화장품 생산에서 시작해 LCD와 휴대전화 등 첨단 IT분야에 이르기까지 우리 경제의 큰 축을 지켜온 LG그룹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매출액 달성이라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2007년 매출이 94조원이었는데요. 재작년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목표는 135조원정도 예상됩니다. 얼마나 해외에 인정받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브랜드 인지도 톱 3안에 드는 국가는 전세계 주요 21개국이나 됩니다. 주요국가에서 인지도가 높다라. 그렇다면 LG그룹이 만드는 제품가운데 글로벌 1등 제품 어떤 것들이 있는 지도 궁금한데요. LG그룹이 글로벌 1위를 하는 제품들은 에어컨, DVD플레이어, 방송채널용 튜너, 광스토리지, 투명ABS, 노트북용 LCD, 섀도우 마스크 등 다양합니다. 특히 LG이노텍에서 제조하는 광학디스크 드라이브용 모터는 전세계 어느업체도 LG의 기술력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하는군요. LG의브랜드 인지도가 이제는 상당히 높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반길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LG를 구성하는 계열사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가 궁금한데요? LG의 계열사는 크게 3부분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전자부문과 화학부문, 통신서비스부문이 그것인데요.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자부문에는 LG전자, 디스플레이, 이노텍등 총 9개사로 구성되어있고요. 그룹의 모태가 되는 화학부문에는 총 14개의 계열사가 있습니다. 최근 2차전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LG화학, 화장품을 만드는 LG생활건강 또 대표적인 바이오업체이자 제약회사인 LG생명과학등이 속해있습니다. 통신서비스부문이 가장 많은데요. 총 31개사가 있습니다. 지난해 데이콤,파워콤, 텔레콤이 합쳐만든 LG U플러스를 필두로 LGCNS, LG솔라에너지, LG스포츠등이 통신서비스부문의 대표적인 계열사입니다. 사실 고용이 늘어나려면 우선되는 것이 투자액 아닙니까? 비례관계에 있다고 봐도 과연이 아닌데요. LG그룹의 투자는 꾸준히 늘고 있나요? 그렇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4년간 투자규모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2007년 7조7천억을 투자했던 것이 단 3년사이에 두 배가까이 늘렸습니다. 작년, 재작년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LG그룹의 투자는 꾸준히 늘고 있음을 그래프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