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최근 3개월 연속 렉서스 제쳐
8월 판매 벤츠 1위 올라···렉서스 추월 예고


지난 10년간 미국 시장에서 고급차 판매 1위를 독주하던 렉서스가 흔들리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의 대량 리콜 이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렉서스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는 지난 2일 렉서스와 벤츠, BMW 등 럭셔리카 삼인방의 미 시장 대결 구도를 흥미롭게 전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렉서스와 판매 차가 크게 벌어져 있던 벤츠와 BMW가 올 들어 격차를 큰 폭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올 1~8월까지 고급차 판매순위는 렉서스(14만5490대) 벤츠(14만4753대) BMW(13만9236대) 순으로 아직은 렉서스가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3개월만 따진다면 렉서스의 1위 자리는 무조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벤츠는 8월 신차 판매대수가 1만96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고, BMW 또한 1만9540대로 같은 기간 동안 1.6% 증가했다. 반면 렉서스는 지난달 1만9465대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특히 BMW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월 평균 1만9000대를 넘기면서 3개월 연속 렉서스 판매량을 따돌렸다. BMW 북미법인은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나가 오는 2012년에는 미 시장에서 고급차 판매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인 '트루카닷컴'의 제시 토프락 부사장은 지난 7월 이들 럭셔리 삼인방의 순위 경쟁과 관련 "올해는 벤츠가 렉서스를 제치고 고급차 판매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국 시장에서도 벤츠와 BMW의 판매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올 1~8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벤츠(1만507대)가 BMW(1만251대)를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