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최고 권위의 경제 학술대회를 유치했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과 경쟁을 벌인 끝에 2013년 SED(Society for Economic Dynamics) 정기 학술대회 개최지로 결정됐다. SED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루카스 시카고대 교수와 에드워드 프레스콧 애리조나주립대 교수 등이 1989년 만들었으며,거시경제 화폐금융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로 꼽힌다. SED 학술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ED 학술대회는 첫해인 1990년부터 매년 북미와 유럽에서 번갈아가며 개최됐다.

정부 관계자는 "장용성 연세대 교수 등 경제학자들이 재정부의 측면 지원 속에 유치활동을 펼쳤다"며 "SED 이사회를 상대로 아시아의 경제적 위상이 달라진 만큼 정기 학술대회를 아시아에서 열어야 할 필요성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13년 6월 말 연세대에서 3일간 SED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정부도 적극 후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ED가 지난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한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460여명의 석학이 참석했으며 416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