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100만달러 외자유치 계획을 담은 ‘2020 중장기 사업계획’ 마련하는 등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나섰다.

부진경자청은 6일 그동안의 사업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 평가하고,이를 토대로 2020년까지의 중장기 사업개발계획과 콘셉,분야별 투자유치 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경제자유구역의 성공 여부는 결국 외국인 및 국내기업의 투자유치에 달려있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부진경자청은 2004년 설립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총45건에 10억3900만달러의 외자유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분야별로는 자동차와 선박기자재 및 각종 기계부품 등을 생산하는 첨단제조업이 20건에 6억700만달러,웅동지구의 관광레저단지 조성이 1건 100만달러,신항만 건설에 2건 4억200만달러,항만물류센터 22건 2900만달러 등이다.

또 2020년까지 성공요인을 외국인 투자확대, 외국인 정주환경 제공에 있다고 보고,계별로 유치할 산업분야와 투자유치 우선순위를 설정하기로했다.최단기간내에 100억불의 외자유치 목표 달성에 매진하고,국내기업에 대해서도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 나갈 방침이다.

 부진경자청은 다른 경제자유구역과 기능중복으로 인한 불필요한 경쟁을 가급적 피하고,물류와 첨단제조산업의 연계를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해운물류 클러스트 조성을 위한 해운과 항공(Sea&Air) 복합물류,해운관련서비스,자동차ㆍ조선ㆍ기계 등의 첨단부품소재 및 관련 연구 개발을 특화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체 5개(명지ㆍ웅동ㆍ신항만ㆍ지사ㆍ두동)지역으로 구분해 각각의 중심기능이 상호 유기적으로 보완될 수 있도록 기능을 배치해 외국인 기업의 유치와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지역별 특화 개발전략 내용으로는 명지지역이 ‘국제비즈니스 신도시 건설’, 웅동지역 ‘해양 복합 관광 레저단지 조성’, 신항만지역은 ‘세계적 미래형 국제물류단지 건설’, 지사ㆍ두동지역은 ‘첨단산업 클러스트 조성’ 등으로 구분된다.

 하명근 부진경자청장은 “수도권에 대응하는 국내 제2의 동남경제권을 형성해 국토의 균형발전 및 국제교류ㆍ교역의 중심기지로 육성하고, 첨단산업은 물론 탁월한 글로벌 정주환경을 조성해 사람과 금융, 산업과 기술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경제특구’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기 위해선 법적ㆍ제도적 개혁과 규제완화를 통해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0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청사진에는 ‘국제물류와 유통, 국제업무 지원 및 해사 거점으로의 성장’과 ‘동남권 산업클러스트를 지원하는 지식기반 연구 거점으로 성장’, ‘자연과 문화가 함께하는 레저휴양도시ㆍ외국인 전용거주의 국제도시ㆍ환경친화형 생태도시’로의 발전 등이 포함돼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