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좋은 일,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작은 모임이 이제는 회사의 사회공헌활동을 이끄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우리의 진심이 모여 작게는 직원들을,크게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직원들이 직접 계획하고,참여함으로써 우리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진정성 있는 나눔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희망배달부'는 지난해 3월 회사가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 위해 자발적으로 뭉친 7명으로 구성됐다. IT,마케팅,홍보 등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이 참여한 '희망배달부'는 회사의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부터 프로그램 구성,사내 홍보,봉사활동 등을 처음부터 기획하고 만드는 동호회다.

우리가 기획하는 행사에는 '희망'이라는 단어를 빼놓을 수 없다. 희망과 꿈을 주변 사람에게 전하자는 마음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에 진행한 '희망 나르기' 연탄 배달 행사는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줘 뜻 깊었다. 이 행사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모든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직원이 한날 한시에 참여해 더욱 의미 있었다.

'희망배달부'는 회사의 사회공헌활동을 뜻 있게 만드는 일도 함께한다. 지난해부터는 회사가 펼쳐왔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인 '희망샘 장학생지원 프로그램'을 기획 · 운영하고 있다. 희망샘 프로그램은 암환자 자녀에게 문화적,경제적 혜택을 주기 위해 2005년부터 시작했다.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 함양을 돕고 새로운 직업을 소개해 이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행사다.

지난해 11월14일에는'희망배달부'의 아이디어로 희망샘 장학생 '1일 호텔리어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아이들과 즐겁게 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다. 올해부터는 우리와 인연이 된 희망샘 장학생과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직원과 아이들을 1 대 1로 매칭해 1년에 네 번 아이들에게 책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카드를 선물하는 '북멘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 10월에는 희망샘 장학생들에게 보다 정서적이고 교육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희망배달부는 올초부터 나눔과 봉사의 시선을 내부로 돌려 '에너지 절약,쓰레기 배출 감소,친환경적인 삶'이라는 슬로건 아래 라이브 그린 캠페인(Live Green Campaign)을 선보였다. 사회공헌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사내 직원들의 친환경생활지수를 평가하는 설문조사 및 그린 아이디어,그린 포토 공모전을 진행,지난 4월26일 그린데이(Green day) 선포식에서 일상적으로 참여 가능한 생활 지침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최근 사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회용 종이컵 대신에 개인컵을 사용하는 등 환경캠페인에 앞장서며 지구와 오래 오래 함께 건강하게 사는 세상을 그려가고 있다.

연제헌 희망배달부 총무/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