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서울시의 '둘레길' 따라하기…불쾌한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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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차려놓은 밥상에 갑자기 누군가 숟가락을 얹은 기분이죠."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가 지난 1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둘레길'을 두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둘레길은 202㎞에 걸친 내 · 외사산 연결 산책로로 서울시는 2014년 개방할 예정이다. 길을 걸으면서 역사와 문화,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문제는 '둘레길'이라는 명칭이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시민 공모를 통해 접수한 490개 이름 중에서 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둘레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공단 측은 최근 6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31일 북한산국립공원에 길이 44㎞의 첫 번째 둘레길을 개방했다.
공단 측은 북한산 외에 전국 17개 국립공원에도 둘레길을 조성하는 등 둘레길 사업을 전국 브랜드화하는 방안을 시행 중이다. 지난 3월 공단이 서울시와 업무협약(MOU)을 맺을 당시 서울둘레길의 명칭은 '서울 그린트레킹서클'이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서울둘레길은 시민 공모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정한 것"이라며 "공단 측의 둘레길과 상관없이 별도의 절차를 밟은 만큼 명칭이 서울둘레길이라고 해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둘레길이 보통명사이기 때문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공단이 사용하는 둘레길과 다른 로고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둘 모두 공익사업이라 뭐라 할 순 없지만 상도의에 어긋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가 지난 1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둘레길'을 두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둘레길은 202㎞에 걸친 내 · 외사산 연결 산책로로 서울시는 2014년 개방할 예정이다. 길을 걸으면서 역사와 문화,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문제는 '둘레길'이라는 명칭이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시민 공모를 통해 접수한 490개 이름 중에서 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둘레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공단 측은 최근 6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31일 북한산국립공원에 길이 44㎞의 첫 번째 둘레길을 개방했다.
공단 측은 북한산 외에 전국 17개 국립공원에도 둘레길을 조성하는 등 둘레길 사업을 전국 브랜드화하는 방안을 시행 중이다. 지난 3월 공단이 서울시와 업무협약(MOU)을 맺을 당시 서울둘레길의 명칭은 '서울 그린트레킹서클'이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서울둘레길은 시민 공모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정한 것"이라며 "공단 측의 둘레길과 상관없이 별도의 절차를 밟은 만큼 명칭이 서울둘레길이라고 해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둘레길이 보통명사이기 때문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공단이 사용하는 둘레길과 다른 로고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둘 모두 공익사업이라 뭐라 할 순 없지만 상도의에 어긋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