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재료를 앞세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고전하고 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업계 2위인 롯데제과 나뚜루의 매출은 2008년 260억원,작년 285억원으로 300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3위인 하겐다즈도 2008년 223억원,지난해 221억원 등으로 정체 상태다. 업계 1위인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가 지난해 1976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17.1% 성장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나뚜루와 하겐다즈 판매가 부진한 것은 '100% 천연 재료'만 사용한다는 제품의 '컨셉트'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천연 색소를 사용함에 따라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는다는 것.

롯데제과 관계자는 "원색 처리를 하려면 인공색소를 써야 하는데,천연 원료만 사용하기 때문에 타사 제품보다 시각적으로 고객을 끌어당기는 힘이 약하다"고 설명했다.

천연 원료를 쓰기 때문에 생산단가가 높아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 회사는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천연 원료 아이스크림'을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하겐다즈 관계자는 "인공색소 무첨가,고급 원료 등의 장점을 앞으로도 계속 살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