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교육청이 오는 2012년부터 교복을 무상으로 지급한다.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31일 오후 시교육청에서 주요 공약사업 설명회를 열어 “오는 2012년부터 중ㆍ고교 신입생에게 교복을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우선 내년까지 저소득층 3598명에게 교복을 무상으로 지급하고 2012년부터는 지역 전체 중ㆍ고교생 신입생 3만2338명에게 20만원 상당의 동복을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복 무상지급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에 이어 조례제정에 나선다.

교복 무상공급에 소요되는 예산은 총 194억원으로 이 가운데 175억원은 시교육청 자체 예산에서 충당하고 나머지 19억원은 지역 대기업에 직원 자녀의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또 “2014년까지 전체 초등학교와 농산어촌 지역의 초ㆍ중ㆍ고교, 500명 이하 소규모 학교와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총 1천150억원을 들여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단계적 무상급식을 위해 교육청 자체 예산 803억원을 확보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347억원을 지원받을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이밖에 2014년까지 총 355억원을 투입해 울산지역 학생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면 묵을 수 있는 ‘울산학사’를 건립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임기동안 이들 사업을 포함해 모두 6대 분야 60개 과제의 주요 공약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여기에는 총 8037억43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정부예산과 지자체 지원금, 외부 지원금이 절반 정도여서 이 재원 확보가 공약 이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육감은 “임기동안 희망과 감동을 주는 행복 울산교육을 실현하는 등 울산의 교육경쟁력과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