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혹시 'W‘폰 아시나요? SK그룹의 계열사인 SK텔레시스가 만드는 휴대폰입니다. 최신원 SKC 회장이 직접 지휘해 최신원폰이라고도 불렸는데요. 출시가 1년이 됐지만 성적표는 초라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이동통신 대리점. W폰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반응은 냉담합니다. “이거요? 여태까지 들어와서 한 3대 팔았나?” “출시가 몇달?” “한 20일 됐나. 한달쯤 됐어요” W는 SK텔레시스가 생산, 판매합니다. SK텔레시스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SKC 회장이 이끌고 있는 회사입니다. 최신원 회장은 폰 개발부터 판매까지 W의 안착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최신원 폰이라고도 불렸습니다. 하지만 성적표는 초라합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의 모델이 나왔지만 지금까지 판매한 것은 고작 17만대. SK그룹에서 티나지 않게 지원도 했지만 고객들을 끌어들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통신사에서 주는 판매마진이 좋으니까.. 71만원 짜리가 3만5천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해도 10만원에도 나가거든요. 다 뭐.. 망한 제품이라고 생각을 하죠. 판매하는 사람한테는 판매하면 이윤 많지만 고객들이 원하질 않아요.“ 나름 괜찮은 디자인에 괜찮은 스펙을 갖췄지만 먼저 회사 브랜드가 삼성이나 LG에서 비해 밀립니다. 소비자들에게는 그냥 광고모델인 ‘비’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시장도 운이 없었습니다. 야심차게 터치폰을 내놨지만 지금 휴대폰 시장은 온통 ‘스마트폰’ 얘기 뿐입니다. 그룹과의 관계를 믿었지만 시장을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SK텔레시스는 오는 10월쯤 스마트폰으로 새롭게 시장에 뛰어들 계획입니다. 그러나 아이폰과 갤럭시S의 치열한 틈바구니에서 얼마큼 살아남을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