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에미상 바이러스' 주의보가 내려졌다.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과 관련된 뉴스를 검색하다가 자칫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3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지역 NBC방송에 따르면 컴퓨터 전문보안업체 노턴은 이날 인터넷에서 에미상의 수상자나 사진, 뒷이야기를 검색하면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컴퓨터 이용자들이 지난 29일 열린 제62회 에미상 시상식에 관련된 정보를 얻으려고 사용할 통상적인 검색 용어들은 이미 해커들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주제어가 됐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 드라마 '메드 멘'의 여주인공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엘리자베스 모스'를 검색창에 입력하면서 첫 100개의 검색결과 중 57%가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위한 사이트로 연결된다고 노턴 사가 밝혔다.

노턴 사는 "사이버범죄자들은 뉴스 가치가 있고 유행하는 주제들을 고르고서 이와 관련된 검색어를 통해 바이러스와 스파이웨어 등을 퍼뜨리고 컴퓨터에 저장된 개인 정보를 빼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