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다음달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강성종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키로 방침을 정했다.

안상수 대표는 30일 충남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 체포동의안을) 당연히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총리 후보자를 포함해 3명의 후보자가 사퇴하고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것은 공정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단호한 결단"이라며 "그런데 수십억원을 횡령한 사람을 내버려둔다면 공정한 사회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안형환 대변인도 "법이 정한 원칙에 따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군현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보고를 통해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이 보고되면 보고될 때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도록 돼있다"며 "따라서 9월1일 본회의에서 보고가 되면 9월2일부터 4일 사이에 본회의를 열어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 일정과 강 의원 체포동의안의 본회의 상정 등 관련 의사일정 합의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처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천안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