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초판 출간 후 국내에서만 1400만부 이상 팔린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편의 열 번째 나라인 중국편 첫째권이다. 2005년 출간한 3권의 미국편으로 시리즈를 마감하려 했으나 세계에서 가장 장대한 역사를 가진 중국을 다루지 않았다는 허전함에다 독자들의 지속적인 요구까지 더해져 중국편을 시작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중국 1 근대편'은 청나라 말부터 시작한다. 태평성대를 누리던 세계 최강의 청나라가 19세기 유럽 열강과 오랑캐로 여기던 일본의 침략과 지배 및 수탈,남북 군벌의 대립을 겪으며 무너지고 국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학생 · 노동자들의 봉기로 공화국의 싹을 틔울 때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중화사상을 바탕으로 천하를 호령하던 중국이 왜 열강의 분할지배를 받게 됐는지,아편전쟁 · 태평천국의 난 · 청일 전쟁 · 신해혁명 · 신문화 운동 · '5 · 4 운동'은 중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왜 중국은 자기개혁에 실패했는지,아시아 최초의 민주공화국인 중화민국을 이룩해낸 힘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 또한 기나긴 질곡의 역사를 딛고 G2(세계 2위국)로 부상한 중국과 중국인들의 도전과 꿈도 보여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