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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訪中] 카터, 김정일 못 만나고 평양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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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의도적 홀대…美에 불만 표시
    평양을 방문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결국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채 워싱턴으로 돌아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카터 전 대통령이 이날 항공편으로 평양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이 미국 정부와 카터 전 대통령의 요청을 보고받고 불법 입국한 미국인 곰즈를 특사해 석방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북한을 방문한 카터 전 대통령은 방북 사흘째인 이날 오전 북한에 억류됐던 곰즈와 함께 민간 전세기를 타고 워싱턴으로 향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은 인도주의 차원이었지만 당초 외교가에선 카터와 김 위원장의 면담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북 · 미 관계 및 6자회담 재개 등에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카터의 이번 방북은 개인 방문으로 '격하'되는 모양새로 끝났다.

    김 위원장이 16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카터 전 대통령을 홀로 두고 중국으로 떠나는 등 북측이 카터를 홀대한 것은 미국에 고도의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풀이했다.

    1994년 1차 방북 당시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고 김일성 당시 주석과 만나 '담판'을 지었다. 그 결과 대결로 치닫던 제1차 핵위기와 남북 대치 상황은 급반전돼 북 · 미 제네바합의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이번에 김 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을 '초청'해놓고 중국으로 가버린 것은 미국에 대한 '의도적 무시'라는 것이다.

    우선 미국이 최근 6자회담 재개 노력 등 북한의 대화 제스처를 외면하고 천안함사태 이후 한 · 미 양국의 합동군사훈련 및 대북 제재를 주도하고 있는 데 대한 항의의 메시지를 보내려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또 카터 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 자격이 아니라는 점을 주목,카터 전 대통령의 전략적 활용도를 낮게 봤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에게 6자회담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나는 대신 중국 지도부와의 만남을 선택한 것은 북한이 동북아 안보지형을 '한 · 미 대 북 · 중' 구도로 재편,중국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무시전략이 본격적인 대화 국면을 앞두고 미국을 상대로 밀고 당기기를 시도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곰즈 석방에 대해 "북한의 결정을 환영하며 카터 전 대통령의 인도주의적 노력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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