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아침 휴가지인 매사추세츠주 마서스 비니어드섬에서 경제팀과 긴급 전화회동을 갖고 미국 경기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동은 미국의 7월 신축주택 판매실적이 1963년 이래 전달에 비해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는 수치가 발표되는 등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 내에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와 금융위기의 뇌관 역할을 했던 주택시장이 다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및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회동에 참여했다.

백악관은 이날 회동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경제팀이 최근의 경기동향 수치 및 글로벌 시장과 경제 성장 등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경제팀은 중산층에 대한 세금감면 연장 및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포함한 경제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향후 조치들에 대한 진전 사항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백악관과 민주당은 경제팀 경질을 요구한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 원내대표 주장을 반박하는데 주력했다.

베이너 원내대표는 전날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서무스 국가경제위원장 등의 경질을 요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