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보험업 진출 ‘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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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당국의 예대율 규제 부활과 충당금 추가 적립 요구로 당분간 은행권 실적개선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은행권은 이 같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부동산 PF대출 부실을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올 상반기 어닝쇼크를 경험한 은행권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독당국의 예대율 규제 부활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요구로 하반기에도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최근 DTI 완화가 일부 검토되고 있긴 하지만 이자부담 증가에 따른 기대이익 감소로 DTI 완화가 대출수요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은행권은 이 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보험, 카드 등 비은행부분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우선 시장에 나온 매물이 없어 M&A를 통해 단기간에 비은행 부분의 몸집을 불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농협의 경우 중소형 손보사에 대한 M&A를 검토하고 있고, 신한생명도 ‘생보 빅3’ 진입을 위해 M&A를 검토 중이지만, 실현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금호생명을 인수해 kdb생명으로 사명을 바꾼 산업은행은 다음달 4천억원대 증자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이 정도로는 지난 2년간 망가진 영업조직을 재건하기에 역부족입니다.
다음달 9일 공식 출범하는 IBK연금보험은 기업은행이 주거래 은행인 곳을 제외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지만 모기업과 충돌을 피하면서 영업을 해야한다는 점은 큰 부담입니다.
이밖에 하나HSBC생명은 최근 경쟁사에서 인력을 무리하게 빼가 물의를 일으킨 바 있고, 우리아비바생명은 모그룹인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여파로 숙원사업인 퇴직연금 사업을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은행권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서두르고는 있지만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든 국내 보험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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