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 6월 말 가계신용 잔액이 754조9000억원으로 3월 말에 비해 15조8000억원 증가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가계신용이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가계의 외상구매)을 합친 것으로 6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11조6000억원,판매신용 잔액은 43조3000억원이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별로 10조원 이상 증가하다가 1분기엔 5조4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16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잔액이 711조6000억원으로 처음으로 700조원을 돌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15조1000억원 증가했다. 판매신용은 8000억원 늘어 증가 규모가 1분기와 같았다.

한은 관계자는 "2분기 중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용 대출이 늘고 아파트 입주 잔금용 대출이 증가하면서 가계대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진행된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에는 40 대 1의 경쟁률로 20조원 이상의 시중자금이 몰렸는데 이 자금 중 상당액이 은행 대출로 충당됐다는 것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