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기업의 중소기업과 상생이 최대 화두인데요. 이 가운데 SK그룹이 5년 전부터 진행해 온 상생아카데미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SK의 경영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는 것으로 협력업체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남산SK 빌딩.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다들 SK그룹 협력사 대표들로 25일 개강한 ‘SK 상생 CEO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섭니다. SK에너지 건물관리와 아웃소싱을 맡고 있는 중소기업 삼구의 구자관 대표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한달에 한 번 조찬과 함께 시작되는 강의가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됐기 때문입니다. 사장부터 바뀌니 직원과 회사도 자연스럽게 경쟁력이 생겼다는 설명입니다. 구자관 삼구 대표이사 “대기업이 중소기업에게 업무의 스킬을 가르쳐 주거나 경영의 마인드를 바꿔주는 것은 어음을 주고 현금을 주는 개념보다 중요하고 확실히 경영에 도움이 되는 상생으로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의 중국어와 일본어 변환 서비스를 돕고 있는 다음소프트의 김경서 대표 역시 두 번째 수강입니다. 강의도 만족스럽지만 협력사인 만큼 세미나를 통해 SK그룹 경영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말합니다. 김경서 다음소프트 대표이사 “SK 전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저는 SK텔레콤과 같이 일을 하는데 정만원 CEO가 IPE를 계속 강조했는데 그것을 이런 세미나로 배우게 된다. SK의 앞으로 방향을 알 수 있고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거기에 맞게 기술 개발을 할 수 있어 협력에 훨씬 도움 된다.” 2006년 처음 문을 연 SK 상생 아카데미는 각 분야 최고 교수들이 참여해 경영과 리더십, 인문학 등을 강의합니다. 또 SK가 53년간 축적한 경영 노하우와 지식을 협력사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SK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의 역량을 강화해 오랫동안 경영 파트너로 함께 하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입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CEO세미나, 핵심 부차장을 대상으로 한 MDP, 온라인 교육과정인 e-러닝을 통해 10만명의 협력사 임직원들이 SK 상생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장종태 SK아카데미 리더십개발센터장 “지금까지 교육 받은 기업들을 보면 2,3차 협력사까지 같이 참여해서 교육을 받고 있다. 다만 저희도 규모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반 구성원은 e-러닝 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집합 교육으로 보다 심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싶다.”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다 잡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는 SK식 상생. 대중소 기업 상생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