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오른쪽)은 25일 광주신세계 유스퀘어 문화홀에서 열린 개점 15주년 기념식에서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유지민양(9)과 즉석에서'깜짝 협연'을 펼쳤다.

당초 계획은 유양이 광주신세계 직원들의 합창에 반주를 한 뒤 몇 곡을 독주하고 무대에서 내려오는 것이었다. 유양의 연주가 끝나갈 무렵 정 부회장은 예고 없이 무대에 올라 "큰 감동을 줘서 고맙다"고 인사한 뒤 유양과 함께 한 피아노로 여섯 곡을 연주했다.

협주 이후 정 부회장은 유양 어머니에게 "지민이가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차후 클래식하는 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정 부회장은 지난 3월 '국악 신동' 박성열군과 후원 협약을 맺고 판소리 전문교육 과정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