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5일 네패스에 대해 유상증자로 Capex(설비투자) 자금을 확보했다며 이제 성장의 시작 단계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 송종호 연구원은 "네패스는 24일 300억원의 유상증자와 5%의 무상증자를 발표했다"며 "국내 비메모리 WLP(Wafer Level Packaging)생산을 위한 투자가 예상되는데 이는 중장기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초석"이라고 분석했다.

비메모리 WLP는 현재 싱가폴 자회사인 네패스 Pte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국내 설비 투자가 완료될 경우 앞으로 대만의 SPIL, ASE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송 연구원은 전망했다.

3분기에는 생산량 확장과 삼성전자, 소니로의 범핑 물량 증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6.5%, 46.4% 늘어난 769억원, 1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 연구원은 "네패스의 펀더멘탈은 내년 한 단계 더 도약하면서 매출액 35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