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범람으로 홍수 피해를 당한 평안북도 신의주시의 경우 24일 현재 2천458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됐다고 북한의 조선중앙TV가 이날 전했다.

중앙TV는 이날 저녁 8시 뉴스 시간에 "신의주시에서 큰물에 의한 피해를 계속 입고 있다"며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24일 현재 시적으로 총 2천458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특히 상단협동농장에서는 480여 정보, 하단협동농장에서는 800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돼 농작물은 하나도 거두어 들일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방송은 "지난 21일에 큰물 피해를 입은 이곳 시에는 22일까지 비가 내렸다"며 " 그 기간 물은 부분적으로 빠졌는데 23일 새벽부터 압록강 상류에서 또다시 많은 물이 흘러내려 상단리와 하단리를 비롯한 신의주시의 일부지역의 농경지가 다시 물에 잠겼다"고 말했다.

중앙TV는 신의주시의 논밭이 흙탕물에 침수된 화면을 1분가량 내보내면서 "지금 평안북도 큰물피해 방지대책 연합지휘부와 신의주시안의 일꾼, 근로자들은 큰물피해를 하루빨리 가시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신의주 수해와 관련해 21일 폭우로 "신의주시 상단리와 하단리, 다지리, 의주군 서호리와 어적리 등의 살림집과 공공건물, 농경지가 100% 침수됐다"고 밝힌 데 이어 22일 새벽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명령'으로 수십 대의 비행기와 함정까지 동원해 5천여 명의 주민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전하는 등 피해상황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