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이라고 하면 저소득층이 모여사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게 사실인데요. 이 같은 편견을 허물기 위한 노력이 공공을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앵커(안태훈 기자)리포트입니다. '디자인'하고는 거리가 먼 임대주택. '싸게, 빨리, 많이' 공급한다는 세가지 기본원칙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지어지는 보금자리 임대주택에는 '멋지게'란 말이 덧붙을 전망입니다. "그동안 임대주택은 정부 정책에 의해 대량건설 위주로 가다보니 효율적 건설을 위해 단일하고 경제적인 형태로 건설됐다. 그러다보니 도시경관이 획일화돼 있고 일반적인 도시경관을 형성해 이를 극복하고자 다양한 건축적 해결과 디자인 위주의 주택건설 위해 국제공모하게 됐다." 이번 공모는 보금자리주택 강남 세곡지구 3개 블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일본 '리켄 야마모토'씨의 A3블록 당선작은 주민들간의 교류를 배려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국의 아파트는) 정면-뒤-정면-뒤 이런 식으로 배열돼 있는데, (당선작의 경우) 거울과 같이 마주보는 상태로 돼 있다." 다시말해 안방과 주방 등 다른 공간은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전통적 개념의 사랑방은 서로 마주볼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특히 건물과 건물 사이, 저층건물의 옥상을 활용해 바베큐 테라스, 공용 텃밭 등을 계획, 소통을 중시했습니다. 네델란드 '프리츠 반 던겐'씨의 A5블록 당선작은 공공주택의 관습적 개념 탈피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이민아씨의 A4블록 당선작은 공공주택의 현실조건과 이상적 조건의 차이를 줄이고자 하는 시도 등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수상자에게 해당 블록에 대한 설계권을 부여하며 디자인 시범단지 2800여 세대를 영구임대, 장기전세 등 모두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