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 규모가 3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242억8천만달러로 3월말보다 77억1천만달러 증가했다. 분기말 기준으로 2007년말 374억1천만달러 이후 3년6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2008년말 순대외채무가 300억7천만달러에 달했지만, 지난해부터 순대외채무가 줄면서 작년 9월말 순대외채권국으로 전환됐고 이후 순대외채권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은은 대외 투자 증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국내 투자분의 평가액 감소 등으로 순대외채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6월말 현재 대외채권은 4천317억달러로 3월말보다 39억3천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대외채무는 4천74억3천만달러로 37억8천만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가 23억6천만달러 줄었으며 장기외채도 14억3천만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55.5%로 1.3%포인트 하락했다. 3월말 기준 국내총생산(GDP)에서 대외채무가 차지하는 비율은 45.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미국(97.9%), 독일(144.7%), 프랑스(189.7%), 홍콩(314.8%), 영국(407.6%)보다 크게 낮았다. 대외투자 잔액은 6월말 현재 6천208억2천만달러로 3월말보다 23억7천만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대내투자 잔액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증권투자 평가액이 줄어든 여파로 250억5천만달러가 감소한 7천518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