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23일 안경 없이 3D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텔레비전을 개발, 연내 발매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금까지 판매된 3D TV는 모두 전용안경이 필요했지만 도시바가 전세계 처음으로 '맨눈 3D TV'를 개발했다.

이번에 발매되는 TV는 21인치 기준의 세 가지 타입으로 가격은 수십만 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3D TV는 왼쪽과 오른쪽 눈 용의 두 개 영상을 고속으로 연속 표시, 사람의 뇌에서 입체적인 영상을 재현시켰다. 전용안경으로 오른쪽용 영상이 비칠 때 왼쪽 눈이 보이지 않도록 하고 왼쪽용이 나올 때 오른쪽 눈이 안 보이게 하는 방식이다.

도시바가 개발한 '광선 재생 방식'은 각도가 다른 다양한 빛을 이용해 전용안경 없이도 뇌에서 입체적인 영상이 재현될 수 있도록 했다.

시청자가 위치를 바꿔도 입체적인 영상을 즐길 수 있어 눈이 피곤하지 않다고 한다.

또한 고정밀 패널을 사용해 격렬한 움직임은 입체적으로 재현하기 어려웠던 3D영상의 약점을 극복했다.

한편 일본 전자업체들은 올해를 '3D TV의 원년'이라 평하며 이를 새로운 주력 상품으로 추진했지만 불편한 전용안경 등으로 부진한 매출을 기록했다.

조사회사인 GfK재팬에 의하면, 8월 9~15일 일본 슬림TV 매출액에서 3D TV의 점유율은 2, 3%에 머물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