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4일 일부 경기선행지표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등 호재가 늘고 있지만 이를 주식시장에서 외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전지원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외면하는 호재가 증가하고 있다"며 "발틱운임지수(BDI)는 상승하고 있고 인수·합병(M&A)건수는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BDI와 M&A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경기의 선행지표였다는 것. 글로벌 증시의 조정이 발생할 경우, 저가 매수의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BDI는 역사적으로 주식시장에 의미있는 시그널로 작용했다. BDI의 하락 혹은 상승이 추세적인 흐름을 보일 경우, S&P 500은 60일 이내 이를 반영했다는 해석이다. M&A의 증가도 역사적으로 설비투자에 선행지표로 사용됐다는 것. 설비투자의 증가는 미국 경기의 핵심인 고용시장의 회복세로 이어지고 이는 경기의 선순환 흐름으로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BDI는 최근 반등하고 있다. 최근 상품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나타나는 BDI 상승은 글로벌 수요와 교역의 회복이라는 신호탄이라는 판단이다. 최근들어 글로벌 M&A가 재개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8월 들어 M&A 활동이 1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의 자금여건이 개선됐다는 의미라고 전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의 기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를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최근 BDI와 M&A의 추이를 고려하면 적어도 그 끝은 다가오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