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체들이 원자재가격 급락에 따라 당초 이형봉강의 공급계약 금액을 속속 인하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철강은 이날 장 마감 후 조달청과 지난 4월 맺은 1070억원 규모의 철근콘크리트용 봉강(이형봉강) 공급계약의 계약금액을 원자재가격 급락에 따라 972억원으로 인하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제철도 이날 조달청과의 공급계약을 정정신고했다. 지난 6월 맺은 4034억원 규모의 이형봉강 공급계약 금액을 3662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이다.

하종혁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형봉강의 원료인 고철가격이 최근 하락하면서 공급단가가 조정되는 것"이라며 "하지만 계약금액 인하 규모가 크지 않고 대부분 철강업체들이 조달청과 계약을 맺고 있어 특정 업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