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준우승, 김송희 아쉬운 공동 4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군단이 미야자토 아이(일본)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미야자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 펌프킨리지 골프장(파72.6천55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한국군단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시즌 다섯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까지 세계랭킹 2위였던 미야자토는 이번 우승으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김송희(21.하이트), 김인경(22.하나금융), 최나연(23.SK텔레콤), 신지애(22.미래에셋)가 추격했지만 한층 노련해진 미야자토를 따라잡지 못했다.

최나연은 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공동 2위(9언더파 207타), 김송희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4위(8언더파 208타), 신지애와 김인경은 공동 6위(7언더파 209타)에 올랐다.

특히 미야자토와 챔피언조에 맞붙은 김송희는 한때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등 접전을 펼쳤지만 고비를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미야자토가 전반에 1타를 잃고 흔들리는 사이 김송희는 1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벌였다.

9번, 10번홀(이상 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김송희는 10번홀에서 긴 버디퍼트를 집어넣으며 응수한 미야자토에 1타차로 따라 붙었다.

김송희는 11번홀(파3)에서 티샷이 밀리면서 그린에서 훨씬 벗어난 러프에 볼을 떨어뜨렸지만 절묘한 칩샷으로 버디를 잡아내 마침내 미아쟈토와 동타를 만들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김송희는 13번홀(파4)에서 3퍼트 실수를 저질러 보기로 홀아웃하면서 공동 선두 자리에서 내려온 뒤 14번홀(파3)과 16번홀(파3)에서도 1타씩을 잃어 우승컵에서 멀어졌다.

막판까지 1타차로 따라붙었던 커도 18번홀(파4)에서 두번째샷 물에 빠뜨려 1타를 잃고 경기를 마쳐 미야자토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미야자토는 마지막 홀에서 두번째 샷으로 그린 위에 볼을 올린 뒤 두차례 퍼트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반에 2타를 줄이며 1타차로 추격하던 신지애는 1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추격할 힘을 잃고 말았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