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 스마트폰 가입자 2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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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6배 급증…보급도 光速
전체 7.9%…하루 2만명씩 늘어
전체 7.9%…하루 2만명씩 늘어
SK텔레콤은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국내 통신사 가운데 처음이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해 9월 말 29만명 수준이었다. 1년 새 170만명이 늘었다. SK텔레콤 스마트폰 가입 고객은 전체의 7.9%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요즘에는 하루 평균 2만명 정도가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있다"며 "전체 휴대폰 판매량 가운데 40%가 스마트폰"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도입단계를 지나 본격 대중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말 기준 KT의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120만명, LG U+(유플러스)는 24만명이다. 이동통신 3사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모두 합하면 350만명에 달한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무선 인터넷 이용도 일상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자사 스마트폰 가입자의 이용패턴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고객 가운데 42%가 하루 10회 이상 3세대(3G) 네트워크를 통해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했다. 98%는 하루 1회 이상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데이터 트래픽(송 · 수신량)은 지난해 9월 대비 약 1년 새 3배 증가했다. 일반 휴대폰 가입자의 15배 수준으로 무선 데이터를 이용하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안드로이드(OS)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갤럭시S 사용자는 일반 휴대폰 대비 33배 수준인 월 평균 211메가바이트(MB)를 썼다.
애플리케이션 시장도 커지고 있다. SK텔레콤 스마트폰 고객은 구입 후 1개월 동안 평균 17.5개의 앱을 다운로드 받았다. 유료 앱은 평균 2.5개였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앱 마켓인 'T스토어'는 7월 한 달간 800만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 8월에는 1200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이 어렵다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대다수 사용자들은 짧은 시간에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구입한 뒤 1주일 동안 어려움을 느꼈다는 가입자는 전체의 22%였으나 1개월 후에는 5%로 떨어졌다. 50대 이상 장년층 고객들도 78%가 구입 후 한 달 뒤에는 별 불편없이 이용한다고 답했다.
배준동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같이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 특화폰,다양한 컬러를 가진 패션 스마트폰,중저가 스마트폰 등 10여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