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에 나흘 만에 하락했다. 다만 장 초반과 비교해 낙폭을 크게 줄여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감, 비교적 선방한 모습이었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9포인트(0.08%) 내린 480.3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내림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반도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유통 등을 중심으로 1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투신권이 11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1억원, 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인터넷, IT 하드웨어, 섬유·의류, 운송장비·부품, 화학 등이 내렸다. 기타제조, 종이·목재, 건설, 정보기기, 금속, 정보기기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포스코 ICT, 동서 등이 하락했고, CJ오쇼핑, OCI머티리얼즈, 메가스터디 등은 상승했다.

올해 겨울에 신종플루가 재유행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파루가 7% 넘게 뛰었고, 중앙백신, 제일바이오, 대한뉴팜 등 역시 1∼6%가량 올랐다.

4대강 관련주들이 환경운동실천협의회의 사업 지지 성명 발표 소식에 급등했다. 동신건설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이화공영, 홈센타, 삼목정공, 울트라건설, 삼호개발, 특수건설 등 역시 2∼11% 뛰었다.

반기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았거나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 판정을 받은 관리종목들 일부가 이날도 급락했다. 네이쳐글로벌, 이앤텍, 엠엔에프씨, 태광이엔시 등이 4거래일 연속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실리콘웍스는 무상증자설에 힘입어 3%대 상승했다.

상한가 10개 종목을 비롯해 40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등 484개 종목은 내렸다. 9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