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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도 싸야 잘 팔린다…스페인産, 칠레産 제치고 수입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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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만원 이하 저가 제품 '인기'
    비싼 프랑스·미국産은 '주춤'
    저가 와인의 약진 속에 상대적으로 값이 싼 스페인과 이탈리아 와인이 프랑스,칠레,미국,호주 와인 등을 밀어내고 국내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값이 싼 와인 쪽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수입업체들이 저가 와인을 대거 들여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와인 평균 수입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20일 와인업계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와인 한 상자(750㎖ 12병)의 통관가격(물품가 · 운송비 · 세금 포함)은 지난해 44달러에서 올 상반기엔 41달러로 하락했다. 상자당 통관가격은 2007년 43달러에서 2008년 52달러까지 치솟았다가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부터 다시 떨어졌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2008년 말부터 시작된 불황으로 1만원 이하의 저가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수입업체들이 값싼 와인을 많이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대적인 할인행사도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와인 판매가 30%가량 급감하자 수입사들은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할인점뿐 아니라 백화점에서도 연중 할인행사를 벌였다. 수입가격이 가장 싼 와인은 스페인산이다. 스페인은 와인을 많이 생산하지만 자국 내 소비가 줄어든 탓에 수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올 상반기 통관가격은 한 상자에 12달러로 지난해보다 2달러나 떨어졌다. 한 상자가 와인 12병임을 감안하면 병당 평균 수입가격은 1달러에 불과하다. 올 상반기에 스페인 와인 수입량은 전년 동기보다 41%(금액 기준 19%) 증가해 수입량에서 칠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탈리아 와인은 2008년 62달러에서 지난해 52달러,올 상반기 45달러 등으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올 상반기 이탈리아산 수입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금액으론 19%) 증가해 2위인 칠레를 위협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비싼 프랑스,칠레,미국 등의 와인 수입은 줄고 있다. 올 상반기 상자당 수입가가 96달러로 지난해(97달러)와 비슷한 프랑스 와인은 8%(금액 7%) 감소했다. 미국 와인은 6%(금액 7%),호주 와인도 15%(금액 6%) 감소했다.

    이경희 아영FBC 대표는 "올 상반기 국내 와인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와인의 급성장"이라며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돼 관세 15%가 폐지되면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업체는 저가 와인 수입을 늘리는 외에 기존 와인의 공급가격도 낮추고 있다. 아영FBC가 지난달부터 에스쿠도 로호,무통 카데,빌라엠,빌라엠 로쏘,켄달 잭슨,샤토 보네 등 인기 와인의 레스토랑 공급가격을 최대 19% 내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대표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가격대의 좋은 와인을 소개하기 위해 수입사 마진을 줄였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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