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버스 폭발사고 이후 대중교통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대체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20일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지난 9일 버스 폭발사고 직후 일주일간 자전거 판매량은 전주 대비 54% 급증했다.

회사원 전대훈(30) 씨는 "그동안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다가 최근 사고소식을 접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들어 자전거를 구매했다"면서 "자가용으로 매일 출퇴근하기엔 경제적으로도 부담스러운데 자전거를 타면 유지비용도 거의 안 드는데다 운동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자주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버스사고 외에도 아침저녁으로 폭염이 한풀 꺾인데다 정부도 자전거 출퇴근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확대하면서 자전거 판매량은 전반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G마켓의 최근 한 달간 자전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늘어났으며, 이중 통학이나 출퇴근 시 유용한 접이식 자전거 판매량은 8.3% 증가했다.

여성용 자전거 역시 여성 직장인들 사이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판매량이 6% 늘어났다.

인기상품인 '엑사이더 코런 2.0 접이식 자전거'(9만9천원)는 2단으로만 접히는 방식이 아닌 핸들바와 오른쪽 페달까지 접히는 제품으로 가볍고 부피가 작아 휴대 및 보관이 간편하다.

'코렉스 르보아 클래식'(14만7천원)은 바구니가 달린 파스텔톤 자전거로 디자인도 예쁜데다 여성들이 타기 편한 구조로 제작돼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시 교육부에서 올해부터 초등학생 자전거교육을 의무화하면서 아동용 자전거 수요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G마켓에서는 8월 아동용 자전거판매량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8% 증가했다.

'삼천리 아동용자전거 토비'(8만9천원), '코렉스 아동용자전거 PUPPY12'(13만4천원)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자전거의 인기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정부 정책, 국민의 건강관리 및 친환경 트렌드와도 맞물려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