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4월 중국으로부터 장거리 로켓이나 미사일 발사에 필요한 첨단 계측기계를 밀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 당국은 북한이 4월 중국 회사로부터 서류상으로는 일반기계로 위조해 첨단 계측기계를 들여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계측기계는 미사일 발사에 활용되는 전자장치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1874호 등에서 대북 수출을 금지한 물자다. 앞서 한 · 미 양국은 지난해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때 미국산 계측기계가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이 같은 물자의 대북 수출을 밀착 감시해왔다. 북한은 지난 6월엔 일본 무역업자로부터 미사일 발사대로 전용할 수 있는 중고 굴착기를 수입하려다 일본 경찰에 적발돼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몽골과 러시아 등을 통해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물자와 사치품을 우회적으로 반입한 사실도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은 북한 고위층이 중국으로부터 다량의 벤츠 승용차를 수입한 것을 파악하고,북한 외교관들이 외교 행낭을 이용해 양주 시가 마약 등의 사치품을 운반한 사례도 대거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북한을 방문해 북측 관계자들과 한반도 안정과 평화 유지를 위한 방안 및 북핵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우다웨이 대표는 방북기간 박의춘 외무성 외상,김영일 노동당 국제부장,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외상,김성기 부외상 등과 만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