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응시 기회가 2회로 늘어난 것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시험을 두 번 보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낼 수 있어 좋다는 반응과 오히려 그 기간에 족집게 고액과외 등 사교육이 더 극성을 부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연구소장은 "대부분의 수험생이 두 번의 시험을 모두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험 부담을 가중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험을 두 번 본다고 해서 점수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 만큼 '비용 대비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응시과목 축소도 유사 과목끼리 통합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학습부담을 대폭 경감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예를 들어 지리과목은 세계지리,경제지리,한국지리 등 3과목이 통합되기 때문에 공부는 그대로 다 해야 한다는 것.각 대학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영역의 반영 비율을 국 · 영 · 수보다 줄일 것으로 예상돼 고교 수업이 파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수준별 시험 역시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A형과 B형 전부 준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학습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은 빗나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능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약화됨에 따라 대학들이 다른 전형방법을 통해 학생을 뽑을 가능성도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