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태화강 방류 연어 '모천회귀(母川回歸) 최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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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에서 방류된 어린 연어가 북태평양 등에서 어미로 성장한뒤 다시 태화강으로 회귀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입증됐다.
울산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립수산과학원 냉수성 어류연구센터에 의뢰해 태화강에 올라온 연어를 조사한 결과, 5마리가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지느러미를 절단하거나 자동표지 삽입기(와이어 태그)를 삽입해 방류했던 연어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126만마리의 새끼 연어를 태화강에 방류한 결과, 지금까지 614만 마리의 회귀연어를 확인했다. 2007년부터는 모천회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방류연어 가운데 매년 1만마리에 대해 지느러미를 절단하거나 와이어 태그를 삽입하는 등 표식을 해오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냉수성어류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회귀한 연어중 87마리를 추출해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08년에 방류한 2년산이 19마리(22%), 2007년 방류 3년산이 55마리(63%), 2006년 방류 4년산이 13마리(15%)로 각각 나타났다.
5년산이 없는 것은 2005년에는 방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울산시는 태화강이 연어의 자연번식과 서식이 가능한 최적의 환경으로 판명됨에 따라 중류인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 인근에 오는 2014년까지 자체 부화장을 건립, 연어 방류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울주군에서 추진하는 범서읍 도시활력화 지역개발과 연계해 연어를 어업자원과 관광자원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