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업체들이 애플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상생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통신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석채 KT 회장,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상철 LG U+(유플러스) 부회장,홍원표 삼성전자 부사장,이상봉 LG전자 부사장,김상헌 NHN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통신업계 대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상생 협력에 동참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통신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삼성전자와 LG그룹은 최근 각각 1조원과 25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상생협력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KT,LG U+ 등 통신 3사도 상생협력 펀드를 운영 중이다.

최 위원장은 마케팅비 절감을 통한 투자 확대,통신요금 인하 등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이동통신 분야의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용이 지난 6월 21.9%로 줄어 지난 5월 발표한 가이드라인(22%)을 지켰으나 7월부터 다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가이드라인 위반 사업자를 제재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이행 계획을 조만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