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ANZ은행이 외환은행 지분 인수를 위한 실사를 개시한 가운데 인수가를 둘러싼 물밑협상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ANZ은행은 외환은행 지분 52.27% 인수를 위해 수일내 실사에 착수할 예정으로 외환은행 순자산가치의 1.3~1.4배를 인수가로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는 또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르면 오는 10월중순 이전 ANZ가 외환은행의 최종 인수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환은행은 ANZ의 실사는 그동안 진행됐던 인수 협상의 정해진 수순에 따른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호주4대 시중은행인 ANZ가 M&A에 대한 공식 언급을 시작한 데 대해 인수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다만 ANZ가 현 주가의 1.3~4배 수준인 1주당 1만5천원선을 제시한다고 하더라도 론스타측이 원하는 1주당 1만7천원선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가격대가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론스타가 옵션 등을 통해 펀드 투자자들에 1차 원금 상환을 마쳐 매각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만큼 하반기 국내 금융권 재편 결과를 끝까지 주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리처드 웨커 이사회 의장은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