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투자기관을 포함해 모두 20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한강 뱃길조성 사업과 마곡지구 개발 등이 보류되거나 규모가 크게 줄어들게 됐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시가 내놓은 부채 절감 대책의 주요 골자는 필요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줄이고 민간방식을 곳곳에 도입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현재 SH공사 등 투자기관을 포함한 부채 20조원을 오는 2014년까지 12조7천억원으로 축소할 방침입니다. "확장정책을 했더라도 경제가 다시 돌아왔을 때는 빠른시일내에 고통스럽지만 다시 건전한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급선무다." 민선5기 들어 새로 시작하는 대규모 사업들이 모두 원점에서 재검토됩니다. 우선 한강지천 뱃길 조성사업 가운데 안양천 구간은 전면 보류되고 중랑천 구간은 축소하는 방향으로 추진됩니다. 또 각종 보도정비 사업은 원칙적으로 중단되고 도시하천공원 조성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줄어들게 됐습니다. SH공사는 대형 시프트 절반을 분양으로 전환하고 마곡지구 개발규모를 줄여 부채를 절반으로 축소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마곡지구는 워터프론트 구역이 크게 줄어들고 당초 취지대로 IT와 첨단 산업단지로 공급하는 방향으로 수정됩니다. 서울시는 또 지하철공사 두 곳의 부채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연내 요금을 100~2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기본적인 방향설정이 잘못된 데다 서민부담만 가중시키는 대책이라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또 서울시가 어느 사업을 언제, 어떻게 줄이겠다고 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