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6일 대한항공에 대해 이익 증가 추세가 유효한 상황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신지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대한항공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 3521억원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항공화물의 일드(단위당 평균운임)가 전분기 대비 52% 상승한 게 주된 이유라는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2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6.4% 증가한 1조202억원에 달했다"며 "특히 IT(정보기술) 수출 증가 등으로 인해 운임이 급등, 이 부문 영업이익률이 20%에 이르렀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화물부문 일드가 지난달 전월 대비 7~9% 하락하는 등 3분기 화물 일드는 2분기보다 떨어질 전망"이라면서도 "성수기 여객부문의 수송량과 일드 개선 효과가 예상보다 큰 상황이어서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25% 늘어난 44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내년 예상 실적 추정치를 다소 낮춤에 따라 기존 9만7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