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파헤쳐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9일 180일간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KT광화문빌딩 웨스트빌딩 브리핑실에서 그간 구속하거나 재판에 넘긴 피의자 수, 압수수색 횟수 등 세부적인 수사 결과를 공개한다.민중기 특검이 직접 브리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7월 2일 현판식에서 "모든 수사는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뒤 공개 석상에는 나타나지 않았었다.각 의혹 담당 수사팀이 직접 수사 경과도 설명한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선거개입 의혹,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등 '3대 의혹'이 핵심이다.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가 여러 인물로부터 인사·이권 청탁과 함께 고가 금품을 받았다는 '매관매직' 의혹을 새로 제기했다.아울러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하는 사건의 구체적인 범위도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특검팀은 브리핑 종료와 함께 정식으로 해산하고 이후 공소 유지에만 주력한다.특검팀은 180일의 수사를 통해 김 여사를 비롯한 20명을 구속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등 66명을 재판에 넘겼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지난 8월 경북 안동에서 아는 선배의 협박과 폭행 등을 견디지 못한 16세 청소년이 한 아파트에서 끊은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이 사건은 단순 변사 처리됐다가 주변 친구들의 진술과 경찰의 끈질긴 재수사로 폭행 등의 혐의자인 선배가 구속되는 결과로 이어졌다.2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지난 8월 17일 경북 안동시 안기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A군에게 여러 차례 폭행·협박·공갈·감금 등을 가한 혐의를 받는 B군을 지난달 21일 구속기소 했다.검찰에 따르면 B군은 지난 7월 중고로 70만 원에 구입한 125cc 오토바이를 A군에게 140만 원에 강제로 팔았다. 당시 가진 돈이 70만 원뿐이었던 A군은 남은 금액을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하며 갚아나갔다.A군은 돈을 벌어들이는 대로 B군에 건넸지만 B군은 “입금이 늦다”며 연체료를 요구했다. A군을 모텔에 감금한 채 무차별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A군은 이모에 도움을 요청해 40만 원을 빌리며 이를 모면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렇게 A군이 B군에게 가져다준 금액은 한 달에만 500만 원에 달했다.A군이 숨기지 이틀 전인 8월 17일 오후 8시쯤 “안동댐 근처에서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A군을 무면허 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오토바이를 압류했다. A군은 더 이상 돈을 벌 수 있게 되자 B군의 보복과 폭행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8월 19일 새벽 여자친구에게 “할머니에게 미안하다고 전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공교롭게도 A군이 숨진 날 B군은 경찰서에 압류된 오토바이를 찾아 다른 사람에게 170만 원을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욕설을 퍼붓고 수십 차례 전화를 걸어 업무를 방해한 50대 입주민이 결국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누범 기간 중 자숙하지 않고 술에 취해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을 엄중히 판단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방법원 형사단독(지현경 판사)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인 A씨는 지난 2025년 9월 어느날 불법 주정차 등을 문제 삼으며 새벽 5시 55분경부터 오후 4시 48분경까지 약 11시간 동안 총 26회에 걸쳐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었다. A씨의 전화는 단순한 민원을 넘어선 수준이었다. 경리주임 등 직원들에게 “이 XX놈아 눈X에 띄면 확 죽여버린다”는 등의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붓고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연결하라며 억지를 부렸다. 전화뿐만이 아니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4시 경 술에 취한 상태로 관리사무소를 직접 찾아가 “회장 XX놈이”라고 큰 소리로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웠고 만류하는 관리과장 D씨에게 삿대질을 하며 위협을 가했다. 약 40분 뒤에는 경비실로 자리를 옮겨 또다시 시비를 걸었다. 서랍에서 물건을 찾는 D씨에게 “왜 서랍을 뒤지느냐”며 트집을 잡았고, D씨가 퇴거를 요청하며 밖으로 피하자 끝까지 쫓아가 삿대질을 멈추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귀가를 권유했음에도 불구하고 A씨는 “D를 죽이겠다”고 고함을 치며 약 10분간 난동을 이어갔다.법원은 “피고인은 이종 범죄의 누범기간 중에 주취 상태로 이 사건 범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