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1년반 만에 악화됐다.

한국은행은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2분기 85.9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낮아졌다고 13일 발표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05년이 100이다. 2005년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올해 2분기엔 86개 정도만 수입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악화된 것은 200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엔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수입물가지수가 크게 낮아져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됐지만 최근 들어 경기 회복으로 반대 상황이 됐다.

반면 수출단가는 14.8% 오르는 데 그쳤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