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읽는 경영] (7) 영업현금흐름 많아야 내실 있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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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성과 측정에 적용하는 발생주의 회계에선 현금유출입이 이뤄진 시점이 아니라 거래가 발생한 시점에 수익이나 비용을 인식한다. 그 결과 회계상 이익발생과 현금유출입은 통상 불일치하게 된다. 장사를 잘해 이익을 내도 현금이 들어오지 않아 어려움에 처하는 기업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이익의 질을 판단하기 위한 잣대는 영업활동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당기순이익의 몇 배인지를 구해 그 배율이 높을수록 이익의 질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당기순이익과 동일한 영업현금흐름이 발생했다면 이익의 질을 측정하는 지표는 1이다.
간판기업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의 2009년 이익의 질 지표는 모두 1을 초과하며 2를 넘는 곳도 있다. 이 지표가 1에 많이 못 미치거나 심지어 마이너스가 된다면 흑자도산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한 해의 영업현금흐름만으로 속단할 수 없지만 열심히 장사해도 현금이 들어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 경영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질 높은 이익은 현금흐름이 동반되는 이익이다. 특히 경기변동이 심하거나 불황이 깊을 때는 이익의 질이 기업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이익의 질은 반드시 확인해야 할 포인트다. 참고로 시가총액 상위 30개사 중 금융회사와 당기순손실을 낸 회사를 제외한 2009회계연도 평균 이익의 질 지표는 1.6이다.
전용석 < 딜로이트안진 상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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