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기술개발 협력,경쟁력 향상을 위한 교육지원 등을 통해 협력업체와 상생협력을 실천함으로써 협력업체와 동반 성장하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모든 임직원이 윤리경영 서약서를 작성하고,윤리경영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게 하는 등 수준 높은 투명 윤리 의식을 강조한다. 협력업체 선정에서도 업체의 윤리경영 수준까지 평가에 반영해 윤리적인 기업이 우대받는 거래 관행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을 통해 우수 품질과 기술력을 갖춘 협력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일찌감치 전자구매시스템을 도입,입찰부터 대금 지급까지 모든 구매 과정을 자동화해 운영하고 있다. 협력업체에 대해 계약서상 업무영역 이외의 업무를 지시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수시로 간담회 등을 개최해 업체의 고충을 이해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듣고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협력업체의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보를 상생협력을 위한 필수요소로 판단하고 재무적으로 취약한 협력업체들을 지원하는 방안의 하나로 결제대금 전액 현금 지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십수년 전부터 협력업체 결제대금은 금액에 관계 없이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협력업체와의 기술협력에도 힘쓰고 있다. 중소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술부문 협력과 안전보안교육 등을 에쓰오일이 맡아 실시함으로써 협력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22일 온산공장에서 쌍일실업을 비롯한 13개 협력업체 대표와 노동부(현 고용노동부) 및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위한 '에쓰오일-협력업체 상생협력 파트너십' 협약식을 가졌다.

이 협약을 통해 협력업체들에 △안전보건정보 공유를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 △실시간 기상정보 제공 △위험성 평가 실습 워크숍 개최 △작업환경 측정 △작업자 특수 검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위험지역 작업자에겐 공기호흡기 및 무선통신 장비 등을 제공해 안전보건 관리체제를 자율적으로 구축하고 이를 운영하기 위한 체계화된 교육과 기술도 지원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연 평균 5건에 이르던 협력업체의 산재사고가 상생협력 협약 체결을 통한 지원 이후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협력업체들이 무재해 사업장으로 거듭날 수 있는 체계화된 안전보건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안전보건시스템을 개발하고,이를 효율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울산지역 공장 재해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쓰오일은 간담회 등을 통한 수시 커뮤니케이션,각종 사내행사 참여,편의시설 제공 등을 통해 협력업체와 상생협력을 실천하고 있다. 2007년 사업장 전반에 존재하는 위험요소를 찾아내 이를 분석 및 평가하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무재해,안전 사업장 구축이라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