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녀' 한장희 소속사, '문란한 사생활' 폭로…5억 손배소 소송
2006년 독일 월드컵 거리 응원 당시 '엘프녀'라는 별칭을 얻었던 한장희에 대해 소속사 측이 손해 배상 청구 등의 법적인 절차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엠씨엔터테인먼트와 폭시는 2010 월드컵을 위해 2년간 준비해 6월 월드컵을 앞두고 두번째 음반작업과 자켓 촬영 등을 모두 마친 상태였지만 한장희의 무단이탈로 6월에 줄줄이 잡혀 있던 스케줄과 공연 등 모든 활동을 접어야만 했다.

엠씨엔터테인먼트는 8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납득할만한 이유나 어떤 부연 설명도 없이 지난 6월 잠적을 한 한장희로 인해 막대한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고, 같은 멤버였던 다함까지도 그 정신적인 고통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장희의 해명 아닌 해명, 즉 '소속사에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는 취지의 거짓된 악의적인 주장으로 인하여 소속사는 신용과 신뢰를 바탕으로 일하는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거의 생매장이 될 정도로 이미지 실추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엠씨엔터테인먼트는 "이로 인해 세간에서는 회사에서 '한장희에게 성 접대를 시켰다, 성적인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다' 등등의 온갖 루머 등이 확대, 재생산이 됐고, 우리로서는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은 나날이었다"며 "한장희에 대한 그 어떠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발생할 수 있는 행동이나 언동, 그리고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할 만한 행위, 나아가 개인적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를 한 사실은 전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005년 3인조로 준비하던 당시 한장희가 남자 문제로 말 한마디 없이 여러 차례 잠적을 했었을 때에도 아직 철이 없어서라 생각하고 그녀를 이해했고, 한장희의 무단 이탈을 함구하며 다시 복귀할 때까지 모든 프로젝트를 미루고 기다려 주기까지 했다"며 "이런 과거 경력에도 불구하고 2008년 본인이 가수 활동을 다시 하고 싶다고 소속사를 방문했을 때 소속사가 심사숙고 후 계약을 체결했던 것도 그 당시 한장희가 눈물을 보이며 활동에 대한 강한 열의와 함께 향후에는 개인적 문란한 사생활이나 무단이탈 같은 불미스럽고 책임감 없는 행동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다함과 제 앞에서 굳게 약속을 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속사 측은 "한장희는 준비 기간과 활동 기간 중 사생활과 관련, 전혀 변함이 없다"고 사생활의 문란함을 폭로했다. 소속사는 "회사 안 밖으로는 온갖 입에 담기도 힘든 소문들이 떠돌아 여러 차례 주의를 주었고, 그럴 때마다 한장희는 다시는 그런 행동을 안하겠다는 대답만 되풀이 했다"며 "집에서 분가해 부모님이 얻어준 집에서 자취 생활을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확인 결과 남자 친구가 얻어준 집에서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소속사는 "한장희의 개인적 사생활을 보호하고자 고군분투 했다"며 "과거 한장희가 대만에서의 약혼과 파혼 경험으로 음반 활동을 앞두고 사람들 앞에 서기를 자신 없어 하자 본인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엠씨엔터테인먼트는 "활동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모든 걸 덮어줬음에도 한장희는 소속사의 배려를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라는 적반하장식의 말로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항상 자신의 외적인 모습과 생활에 대해 상습적인 거짓말로 일관하던 한장희가 이번에는 무단 이탈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또 한번의 거짓 된 인터뷰로 소속사에게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안겨 주었다"며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활동을 접은 다함은 우울증을 넘어서 대인 기피 증세까지 보이고 있어 더 이상의 용서가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한장희를 상대로 부당 활동 중지에 대한 손해배상, 그리고 소속사 및 대표 명예훼손에 대한 정신적 손해배상을 구하는 총 5억원의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며 "향후 소속사는 담당변호사와 협의 하에 한장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것도 적극 고려 중에 있다. 한장희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장희는 지난 3월 말 발표된 새 디지털싱글 '왜 이러니' 때부터 폭시에 합류, 기존 멤버 다함과 함께 활동해 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